학벌주의가 낳은 또 하나의 마케팅

혹시 하이쿠키라는 ott 드라마 보셨나요?

작년 이맘때쯤 공개된 드라마인데 마약쿠키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마약으로 만든 쿠키를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져 성적이 오르는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무엇보다 학벌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강남 8학군 대치동 키즈들은 어릴때부터 의대, 법대를 목표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수행합니다.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다큐물을 보면 저렇게까지 한다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 

잘 짜여진 학원 및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인프라를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약국에 붙어있는 기억력, 집중력 향상된다는 약 홍보문구가 붙어있습니다.

가까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정도로 뇌영양제 등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데요.

 

2025년 수능을 앞두고 식약처에서 온라인에서 부당광고,불법판매 등을 집중 단속했는데요.

이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부당광고 게시물 83건, 

ADHD치료제 불법유통,판매 게시글 711건을 적발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해당 제품들이 출처가 불문명하고, 위조의약품일 가능성이 높고,  

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같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 성분도 포함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학교 및 학원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걸가요.

굳이 효과가 불분명한 공부 잘하는 약까지 먹어가면서 아이들이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ADHD 치료제는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진단받지 않은 정상인이 먹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고, 심박수 증가, 두통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총명탕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수험생들이 먹어야하는 필수템이였던 적이 있었죠.

대한민국의 극성맞은 교육열과 동의보감의 프리미엄이 낳은 마케팅의 하나였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다망 즉 건망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또래가 기억하는 것 중 하나가 MC스퀘어가 있습니다.

응답하라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MC스퀘어는 집중력을 높어준다는 제품으로 출시 당시 50만원, 

출시 다음해에는 30만원대에 판매한 전형적인 과대 광고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기마다 아이템만 변화했지 예나 지금이나 교육열은 변함이 없는데요.

공부 잘하는 아이템이 정말 효과가 있었다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고학력자가 되어야겠죠.

공부는 자기가 얼마나 노력하고 습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정도 해주는 것이 어떨까요.